브랜드를 시작하며 정한 것은 색도 로고도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약속하지 않을지를 먼저 정했습니다.

하루의 끝에 몸을 눕히는 일, 그리고 손님이 올 때 잠자리를 정돈해 두는 손짓. 두 가지 모두 '눕히다'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이름을 누임으로 지었습니다.
로고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침구의 사각형, 그리고 상단에 한 번 접어 둔 이불깃. 호텔에서 잠자리를 봐 두는 그 손짓과 같은 형태입니다.
화려하게 만들지 않은 이유는 이 브랜드가 파는 것이 자극이 아니라 가라앉는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침구 브랜드가 하는 약속 중에, 리넨으로는 지킬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리넨은 처음엔 사각거립니다. 부드러워지는 건 세탁을 거듭한 뒤입니다. 그걸 숨기면 첫날 실망하게 됩니다.
리넨은 구겨집니다. 저희는 사진을 찍을 때도 다림질을 하지 않습니다. 받으셨을 때와 화면이 같아야 합니다.
측정한 적 없는 숫자는 쓰지 않습니다. 대신 원사 굵기와 중량처럼 확인할 수 있는 것만 적습니다.
공정을 늘리면 원가가 올라가고, 줄이면 감촉이 떨어집니다. 그 사이에서 고른 네 가지입니다.
서유럽 해안에서 자란 아마를 씁니다. 습한 기후에서 자란 줄기가 더 길고 고르게 뽑힙니다.
실을 얇게 뽑고 성글게 짭니다. 밀도를 올리면 무거워지고 바람이 안 통합니다.
완성된 커버를 통째로 한 번 빨아서 보냅니다. 첫 사용의 뻣뻣함을 조금 덜어내는 공정입니다.
같은 원단으로 만든 주머니에 담습니다. 비닐을 쓰지 않고, 다 쓰면 세탁망으로 씁니다.
| 항목 | 기준 | |
|---|---|---|
| 01 | 소재 표기 | 혼방이면 혼방이라고 적습니다. 누임의 침구는 전부 100% 리넨입니다. |
| 02 | 색 표현 | 제품 사진은 자연광에서만 찍고 색 보정을 하지 않습니다. 모니터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어 스와치를 보내드립니다. |
| 03 | 수축률 | 리넨은 첫 세탁에서 줄어듭니다. 그만큼을 미리 더해 재단합니다. |
| 04 | 재입고 | 색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배치는 재입고로 표기하지 않고 따로 안내합니다. |
| 05 | 후기 | 대가를 주고 받은 후기는 그렇다고 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