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덮으면 사각거립니다. 그게 불량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빨리 부드러워지는지 적어 두었습니다.

리넨은 아마(플랙스)라는 식물의 줄기에서 뽑습니다. 목화솜에서 뽑는 면과 달리 줄기 섬유라 실이 굵고 곧습니다. 이게 리넨이 처음에 뻣뻣한 이유이자, 면보다 오래 버티는 이유입니다.
실 표면에는 슬럽이라 부르는 굵기가 고르지 않은 마디가 남습니다. 없애려면 실을 더 꼬아야 하는데 그러면 리넨의 통기성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그대로 둡니다. 원단에 보이는 마디는 흠이 아닙니다.
침구 스펙에서 실제로 감촉을 좌우하는 건 두 가지입니다 — 실의 굵기(수)와 원단 중량(g/㎡).
실이 굵어 처음부터 뻣뻣하고, 겨울엔 좋지만 여름엔 덥습니다. 마르는 데도 오래 걸립니다.
얇게 뽑은 실을 성글게 짰습니다. 여름엔 바람이 지나가고, 겨울엔 이불 속 공기를 잡아 둡니다.
가볍고 금방 부드러워지지만 비치고 잘 해집니다. 여름 한 철용에 가깝습니다.
세탁 횟수에 따라 감촉이 달라집니다. 아래는 저희가 실제로 덮어 보며 정리한 순서입니다.
가먼트 워싱을 한 번 거쳐 나오지만 여전히 빳빳합니다. 소리도 조금 납니다.
실이 풀리면서 몸에 감기기 시작합니다. 구김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습니다.
여기서부터가 리넨입니다. 부드러워지되 흐물거리지는 않는 상태.
색이 아주 서서히 바랩니다. 해지기보다 얇아지는 쪽으로 늙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지킬 것 네 가지와 하지 말 것 네 가지뿐입니다.